창조적 리듬을 추구하는 실험정신을 가지고 워십뮤직과 CCM의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어가는 팝/모던 워십뮤직의 Rend Collective Experiment 기존의 틀을 벗어나 인디음악 스타일에 더 가까운 이들은 작년에 출시한 첫 앨범이 차트에 오르자 한 달 만에 유투브 조회 수 15만을 기록한 사실은 신인그룹으로는 획기적인 일이었다. 이들이 두 번째 앨범을 가지고 왔다. "Homemade Worship by Handmade People"이라는 책제목 같은 타이틀이다. 무엇인가 집에서 만든 것은(가령 빵이라해도) 공장에서 찍어낸 것보다 값어치 있고 귀하다는 의미에서 값어치 있고 귀한 예배, "홈 메이드 워십"이라고 설정했으며, 우리는 다 하나님의 손으로 지으신바 된 그분의 백성들이라는 뜻에서 "핸드메이드 피플"이라고 썼다. 하나님의 손으로 창조하신 백성들에 의한 값어치 있고 귀한 예배라는, 좀 엉뚱한 것 같지만 기발한 의미를 부여했다.
첫 음반이 집과 조그만 성에서 녹음되었다면, 이번 음반은 북 아일랜드의 집과 교회 홀에서 녹음되었다. 하나님의 구속사역과 우리의 헌신 그리고 하나님을 기뻐하고 송축하는 3가지 테마로 구성된 11곡의 이번 앨범은 한마디로 그들의 음악성을 확실하게 인정받게 할 뛰어난 앨범이다. 음반 출시와 동시에, '크리스 탐린, 루이 기글리오' 등과 함께 영국, 미국의 투어워십에 들어가게 된 것도 그들의 실력이 가져온 결과라고 본다.
첫 곡 "Praise Like Fireworks"는 불꽃놀이라는 제목처럼 좀 시끌벅적하게 하나님을 찬양한다. 2번 트랙 "You Are My Vision"은 우리가 잘 아는 찬송가 "Be Thou My Vision"의 제목을 바꿔놓았다. 보통 이 노래는 사람들이 하나님께 우리의 비전이 되어달라고 간구하는 노래로 알고 있는데, 사실 이 노래가 쓰인 1500년 전 원래의 의미는 주님은 우리의 비전이라는 '믿음의 선포'라는 말이다. 그래서 ‘비전이 되어주옵소서’가 아닌 ‘비전이십니다. 로 원래의 의미를 찾아간 것이다. 또한 "Second Chance"라는 곡에서 이들은 사람들이 그 마음에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들이기 힘들어하지만 그분의 십자가가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음을 얘기하며 우리 모두 누구에게나 그 기회가 있음을 상기시킨다.
3번 트랙에서 마지막 35초의 어쿠스틱 전환, 5번 트랙 진정한 친밀감을 노래한 여성보컬과 켈틱사운드의 환상적인 조화, 그리고 영화 타이타닉에서 들을 수 있었던 켈틱스타일의 아이리쉬 댄스뮤직들, "Desert Soul"에서 들려주는 목마른 영혼의 악기소리, Three finger로 노래하는 '그리스도가 우리를 자유케 하셨네'(8번), 뉴 아이리쉬 코러스가 우리를 북 아일랜드로 데려가는 듯한 "Keep Me Near" 그리고 브라스 악기들을 사용했지만 잔잔한 클래식 음악의 분위기로 우리의 마음을 헌신하게 만드는"Alabaster"(옥합) 에서는 옥합을 깨고 주님의 발에 기름을 붓는 것처럼 나의 마음을 깨고 당신께 드린다는 고백이 어쿠스틱 사운드위에 강한 메시지로 와 닿는다. 이곡은 우리말로 번역하면 우리의 정서에도 잘 맞는 곡이 될 것이다.
전체적으로 이들의 음악은 다분히 영국적이다. 다시 말해서 거의 전형적인 British pop, rock sound이다. 그래서 보편적인 한국인의 정서에 얼마나 부합될지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훌륭한 음반을 국내에 소개하는 휫셔뮤직의 마음은 기대로 가득 차있다. 이 음반이 얼마나 판매되는가에 관계없이 국내 크리스천 음악의 토양에 귀한 씨앗이 되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 음반을 통해 국내 사역자들이나 워십리더들, 그리고 뮤지션들이 도전 받기를 원한다. 이 음반을 듣고 밤잠을 설치며 음악에 몰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기존 음악의 답습을 뛰어넘어 창조적, 실험적인 음악을 통해 크리스천 뮤직계가 스스로 일어서는 힘을 갖추기 바란다. 좋아하는 음악 한곡 다운받아 듣는 것과 앨범을 듣는 것은 다른 차원의 음악 얘기이다.
구하라, 두드리라, 찾으라……. 성경은 그저 앉아있으라고 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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