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neyard의 예배음악은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전세계 교회에 영향을 끼쳐온 것이 사실이다. 현재 전세계에서 불려지고 있는 워십송들 중 상당수가 빈야드의 노래이기도 하다. 또한 Andy Park, Brian Doerksen, Brenton Brown, David Ruis 등 탁월한 워십리더들이 앨범과 사역을 통해 빈야드 음악을 전했다. 이러한 빈야드 워십은 영국의 Soul Survivor 와 Worship Central 의 모태가 되기도 하고, 전세계 모던워십의 뿌리가 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빈야드의 새 앨범 Wonderful은 그런 의미에서 참으로 관심이 가는 앨범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빈야드 내셔널 컨퍼런스의 예배실황이기에 가장 빈야드다운 앨범이리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 앨범을 들으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여백의 미”였다. 요즘 앨범들은 사실 꽉찬 사운드를 담아내기 위해, 더 고급스러운 톤과 훌륭한 세션들을 참여시켜 음악적 완성도를 추구한다. 빈야드 또한 그러한 시도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 소개하는 앨범 Wonderful은 다시 빈야드의 기본정신으로 돌아간 듯한 생각이 들게 한다. 꽉찬 사운드가 아닌 어딘가에 공백을 주고 성령의 임재를 기다리는 모습이 음악을 통해 들려진다. 각 곡의 러닝타임도 상당히 긴 곡들이 있다. 이 앨범은 그렇게 예배를 담아낸다는 목표를 정조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나는 이 음반을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앨범이라고 말하고 싶다.
빈야드의 설립자 존 윔버가 이렇게 말했다. “우리 워십리더들은 먼저 사역자가 되고 그 다음 음악가가 되야 한다”(Our worship leaders should be ministers first and musicians second). 이러한 기본자세와 함께 ‘예배 음반은 예배에 마이크만 댄 것이어야 한다’는 정신에 잘 부합되는 앨범이라 할 수 있다.
먼저 말 했듯이 꽉찬 사운드가 아니라 내면의 고백을 통해 예배를 올려드리는 시간을 경험하기 원한다면 이 앨범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앨범 구성에서도 새로운 곡 외에 매트 레드맨의 1,000 reasons, Jesus Culture의 Break Every Chain 같은 곡들은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빈야드만의 색깔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국내에는 조금 낯설지만 빈야드 카페시리즈의 워십리더 Casey Corum, 그리고 빈야드 여성워십리더 Anabeth Morgan의 목소리는 우리를 고향으로 데려가는 듯하다.
이번 앨범은 전체적으로 ‘Winds of Worship’ 이나 ‘Touching The Father’s Heart’ 시리즈의 흐름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다. 화려하거나 꽉차있진 않아도 ‘인간이 채울 수 없는 공간을 하나님이 채우신다’는 마음이 담겨있는 앨범이다. 담백하고 진솔한, 가볍지 않은 예배음악을 찾는 이들, 초창기 빈야드 음악이 그리운 사람들에게 이번 앨범인 'Wonderful'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부전교회 조상신 목사